희망가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 만사가 춘몽 중에 또다시 꿈 같도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담소화락에 엄벙덤벙 주색잡기에 침몰하야
세상 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경성스캔들을 자주 보지는 않았지만, 한고은이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었다.
어쩐지 가사나 가락이 익숙한 노래였다.
채널을 돌리다 경성스캔들의 마지막 장면을 보게되었는데,
애물단의 단체사진과 함께
먼저 가신 분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소중한 이 땅에서
마음껏 연애하고, 마음껏 행복하십시오.
라는 자막이 올랐다.

정말.... 알게 모르게 해방을 위해 애썼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드라마속의 여경이 같은.. 송주 같은.. 완이 같은.. 수현이 같은..
그런 젊은이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은 생각에 코끝이 찡했다.

찾아보니 이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 꽤 많았다. 들국화.. 한대수.. 안치환..
물론 그 가수들에 비해 가창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한고은의 희망가는 참으로 애절하다.


Posted by 사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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