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던 고향

잡담04 2008. 4. 14. 14:22

나 살던 고향

                                                                                - 정태춘, 박은옥의 "92년 장마, 종로에서"



육만 엥이란다
후꾸오까에서 비행기 타고
전세 버스 부산 거쳐, 순천 거쳐
섬진강 물 맑은 유곡 나루
아이스 박스 들고, 허리 차는 고무 장화 신고
은어 잡이 나온 일본 관광객들
삼박 사일 풀코스에 육만 엥이란다
초가 지붕 우로
피어 오르는 아침 햇살
신선하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니빠나 모노 데스네, 니빠나 모노 데스네
깨스 불에 은어 소금구이
혓바닥 사리살살 굴리면서
신간선 왕복 기차값이면
조선 관광 다 끝난단다 음, 음
육만 엥이란다

초가 지붕 우로
피어 오르는 아침 햇살
신선하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니빠나 모노 데스네, 니빠나 모노 데스네
낚싯대 접고 고무 장화 벗고
순천의 특급 호텔 싸우나에 몸 풀면
긴 밤 내내 미끈한 풋가시내들
써비스 한 번 볼만한데 음, 음
환갑내기 일본 관광객들
칙사 대접받고, 그저 아이스 박스 가득 가득
등살 푸른 섬진강 그 맑은 몸 값이
육만 엥이란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나니나니나




항상 궁금했다.
하고 많은 지역 중에 왜 하필 순천의 특급 호텔 싸우나인지...
진짜로 원래 그랬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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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없지만 가면 왠지 모르게 마음 편안한 서점,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서점....
이음아트에서 '광석이형' 미공개 사진전을 하고 있다.

사진작가 임종진에 대해서는 아는게 별로 없다.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가보고 싶었던 북녘 사진전 "사는 거이 뭐 다 똑같디요"를 열었던 사람이라는 것,
내가 한번 가보고 푹 빠져버린 캄보디아와 연관된 것 같은 사람이라는 것 정도~
그것만으로도 내게 호감을 준 작가인 것은 분명하다. ㅎㅎ

사실... 김광석에 대해서도 나는 아는게 별로 없다.
처음 그의 노래를 들은게 언젠지도 기억 안나는....
단지 아는 거라곤, 지금도 당장 몇개의 노래가 귀속에 맴돌만큼 좋은 노래를 많이 불렀다는 것,
그리고.. 요절했다는 것.....
그런데도 김광석의 노래는 뭔가 아련한 느낌이 있다. 서른 즈음이라 그런가... ㅎㅎㅎ


며칠전 눈이 많이 오던 날... 감기 때문에 회사에서 조퇴하고 집에 가던 길에 이음아트에 들렀다.
서점에 울려퍼지는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니 서점 곳곳에 있는 사진 속의 김광석이 진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mp3로만 그의 음악을 들은게 새삼 미안하다.
사야겠다. 앨범.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이음아트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http://blog.naver.com/eu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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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 만사가 춘몽 중에 또다시 꿈 같도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담소화락에 엄벙덤벙 주색잡기에 침몰하야
세상 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경성스캔들을 자주 보지는 않았지만, 한고은이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었다.
어쩐지 가사나 가락이 익숙한 노래였다.
채널을 돌리다 경성스캔들의 마지막 장면을 보게되었는데,
애물단의 단체사진과 함께
먼저 가신 분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소중한 이 땅에서
마음껏 연애하고, 마음껏 행복하십시오.
라는 자막이 올랐다.

정말.... 알게 모르게 해방을 위해 애썼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드라마속의 여경이 같은.. 송주 같은.. 완이 같은.. 수현이 같은..
그런 젊은이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은 생각에 코끝이 찡했다.

찾아보니 이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 꽤 많았다. 들국화.. 한대수.. 안치환..
물론 그 가수들에 비해 가창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한고은의 희망가는 참으로 애절하다.


Posted by 사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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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 국민학교 때던가?
가끔 엄마랑 시내에 나가면 피스를 사곤했다.
(피스맞나? 피아노 악보.. 이놈의 기억력 하고는... ㅡㅡ;)
언젠가 엄마가 "When A Child Is Born"이라는 피스를 골랐다.
엄마 처녀 때 너무 감명깊게 본 영화 "나자리노"에 나온 노래라나..

엄마는 그 영화를 우리한테도 꼭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어느날 비디오 가게에서 드디어 그 비디오를 찾아냈다.
영화는 그 당시에도 너무 오래된 영화 같았다.
대충 기억하는 건,
마을 추장의 일곱째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는 보름달이 뜰 때 늑대로 변한다는...
뭐 대충 그런... 뭔가 슬펐던 기억은 나지만 썩 재밌지는 않았던...
그리고 살짝 야했던거 같은... ^^;

아무튼 그 노래는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유명한 노래이고,
계속 내 가슴 속에 아련히 슬픈 노래다.

오늘 심혜진의 영화음악인가?
아무튼 어쩌다 그걸 듣게 됐는데 이 노래가 나왔다.
언제 들어도 뭔가 뭉클한 노래.. ㅎㅎ

가사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왠걸.
아주 짧은 내 영어 실력으로 봐서 그런지 몰라도 가사가 완전 희망차고 긍정적이네. ㅎㅎ
영어가 너무 짧아서 그런가?

어쨌든.. 그 영화를 언제 한번 다시 보고싶다는 얘기다.
1974년작 아르헨티나 영화.


When A Child Is Born

                                                          -Boney M

A ray of hope flitters in the sky
A shiny star lights up way up high
All across the land dawns a brand new morn
This comes to pass when a child is born

A silent wish sails the seven seas
The winds have changed whisperin the trees
And the walls of doubt crumble tossed and torn
This comes to pass when a child is born

A rosy fume settles all around
You've got the feel you're on solid ground
For a spell or two no-one seems forlorn
This comes to pass when a child is born

(Spoken)
And all of this happened
Because whe world is waiting
Waiting for one child
Black, white, yellow, no one knows
But a child that would grow up and turn tears to laughter
Hate to love, war to peace
And everyone to everyone's neighbour
Misery and suffering would be forgotten forever

It's all a dream and illusion now
It must come true, sometimes soon somehow
All across the land dawns a brand new morn
This comes to pass when a child is born

All across the land dawns a brand new morn
This comes to pass when a child is born

When a child is b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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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남도

잡담01 2006. 4. 3. 17:24

잠들지 않는 남도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녁의 땅

어둠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

검붉은 저녁 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

살흐르는 세월에 그 향기 더욱 진하리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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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한글날이다.

내참.. "그러고보니"라니... ㅡㅡ;

공휴일로 하든 안하든 그건 문제가 아니다.

사람의 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우리 한글의 날이 국경일이 아니라니....ㅡ,.ㅡ

그러니까 나같은 사람들이 한글날인것도 까먹지....

적어도 내 생각엔 한글날이 제헌절보다 더 국경일스럽다!!!

오랜만에 한글날 노래나 들어보자~




한글날 노래



최현배 작사 / 박태현 작곡

1.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
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
거룩한 세종대왕 한글 펴시니
새세상 밝혀주는 해가 돋았네
한글은 우리 자랑 문화의 터전
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2. 볼수록 아름다운 스물 넉자는
그속에 모든 이치 갖추어 있고
누구나 쉬 배우며 쓰기 편하니
세계의 글자 중에 으뜸이도다
한글은 우리 자랑 민주의 근본
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3. 한겨레 한맘으로 한데 뭉치어
힘차게 일어나는 건설의 일꾼
바른 길 환한 길로 달려나가자
희망이 앞에 있다 한글 나라에
한글은 우리 자랑 생활의 무기
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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