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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1 한성별곡-正, 너무 멋진 드라마 6
  2. 2007.08.03 경성스캔들에서 한고은이 부른 "희망가" 7
  3. 2007.04.20 완소 마왕 6

뒤늦게 "한성별곡-正"이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원래 보고싶었던 드라마인데, 당시에는 커피프린스 1호점을 열심히 보느라.... ^^;

한성별곡을 다 보고나니 아까운 드라마 한 편을 놓칠뻔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때는 정조 말기... 서로 다른 명분을 가지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여러 사람의 이야기이다.

물론 자주 얼굴을 보았던 배우들도 있었지만, 등장인물들 모두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태풍태양에선가 처음 보고 마음에 들었던 양만오역의 이천희, 첫인상은 안예쁘다였지만 보면 볼수록 단아하고 예뻤던 이나영역의 김하은, 신인인줄 알았더니 많이 알려진 뮤지컬 배우였던 정말 순수하고 어벙한 느낌을 줬던 박상규역의 진이한...

정조역이 무척 잘 어울렸던 안내상, 정조의 계조모역을 했던 정애리, 오랜만에 얼굴을 본 조상궁역의 박선영, 박상규를 사모하는 퇴기 월향역의 도지원, 박상규와 절친한 형 서주필역의 한정수, 늘 응큼하게 웃는 표정이 인상적이었던 강도술역의 배성우, 소지섭을 닮은 소천역의 조성일.... 아... 등장인물들 다 적고 싶지만 힘들다.

아무튼 정말 어느 누구 뺄 사람 없이 드라마를 꽉 채워주었다.

연출에 곽정환, 극본에 박진우.

정말 아름다운 영상에 정말 주옥같은 대사들이었다. 말투의 어감도 왠지 기분좋은 느낌이었다.

아 그리고 음악! 영상과 어우러져 정말 절절하다 생각했는데 박진영이 참여하고, JK김동욱, 원더걸스의 선예와 예은 등등이 불렀단다.

OST를 파나 봤더니 절판이다. ㅡ,.ㅡ  어디 파는데 없나.

물론 이 드라마가 100% 완벽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니지만, 보는 내내 '아~ 정말 잘 만들었다, 이런 드라마 흔치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의 현실에 왠지 접목된 것 같은 정치 이야기...

같은 퓨전 사극이라 그런지 "다모"랑 비슷한 느낌을 주는 드라마였다.

제목처럼 올바른 삶이 어떤 것인가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하는 드라마. 총 8편의 짧은 드라마이지만, 긴 여운을 가지게 해주는.. 그리고 왠지 씁쓸하고 가슴아린 느낌을 주는 드라마.

정말 잘 보았다.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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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 만사가 춘몽 중에 또다시 꿈 같도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담소화락에 엄벙덤벙 주색잡기에 침몰하야
세상 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경성스캔들을 자주 보지는 않았지만, 한고은이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었다.
어쩐지 가사나 가락이 익숙한 노래였다.
채널을 돌리다 경성스캔들의 마지막 장면을 보게되었는데,
애물단의 단체사진과 함께
먼저 가신 분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소중한 이 땅에서
마음껏 연애하고, 마음껏 행복하십시오.
라는 자막이 올랐다.

정말.... 알게 모르게 해방을 위해 애썼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드라마속의 여경이 같은.. 송주 같은.. 완이 같은.. 수현이 같은..
그런 젊은이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은 생각에 코끝이 찡했다.

찾아보니 이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 꽤 많았다. 들국화.. 한대수.. 안치환..
물론 그 가수들에 비해 가창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한고은의 희망가는 참으로 애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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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 마왕

잡담04 2007. 4. 20. 14:41

요즘 KBS에서 하는 수목드라마 '마왕'.
정말 잘 챙겨보고 있고, 꼭 챙겨보고 싶은 드라마다.

우리나라 드라마들의 고루한 틀을 깨는 신선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내용이 너무 짜임새있고, 재밌어 죽겠다. ㅋ

처음엔 '뻔한 스토리네~' 생각했지만,
한편 한편 볼 때마다 '아! 그랬구나!' 하는 새로움이 있다.

동시간대에 SBS에서는 '마녀유희'를 하고, MBC에서는 '고맙습니다'를 한다.
시청률은 전혀 모르겠지만,
동생은 '마녀유희'를 보고, 언론에선 '고맙습니다'가 매번 극찬 세례를 받드라.

출연자들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엄태웅이야 딱 그 강력반 형사의 이미지이고,
주지훈은 연기가 정말 상당히 늘었다. 특히 역할에 맞는 표정연기...
신민아도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연기는 항상 뭔가가 설익은 느낌이었는데,
연기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주변인물들... 제 자리에 잘 서있다.

이전 '부활'의 스탭들이 다시 뭉쳤기 때문에 '부활'의 느낌도 풍겨나오지만,
뭐 그따위는 상관없다. ㅎㅎ

난 대중문화에 대한 거창한 평론같은것도 할줄 모르고, 드라마 매니아도 아니라
뭐라뭐라 할 말은 많이 없지만,
아무튼 '마왕'은 지금까지로선 내가 참 좋아하는 드라마다.
끝날때까지 지금과 같은 드라마이길...


Posted by 사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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