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한성별곡-正"이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원래 보고싶었던 드라마인데, 당시에는 커피프린스 1호점을 열심히 보느라.... ^^;

한성별곡을 다 보고나니 아까운 드라마 한 편을 놓칠뻔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때는 정조 말기... 서로 다른 명분을 가지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여러 사람의 이야기이다.

물론 자주 얼굴을 보았던 배우들도 있었지만, 등장인물들 모두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태풍태양에선가 처음 보고 마음에 들었던 양만오역의 이천희, 첫인상은 안예쁘다였지만 보면 볼수록 단아하고 예뻤던 이나영역의 김하은, 신인인줄 알았더니 많이 알려진 뮤지컬 배우였던 정말 순수하고 어벙한 느낌을 줬던 박상규역의 진이한...

정조역이 무척 잘 어울렸던 안내상, 정조의 계조모역을 했던 정애리, 오랜만에 얼굴을 본 조상궁역의 박선영, 박상규를 사모하는 퇴기 월향역의 도지원, 박상규와 절친한 형 서주필역의 한정수, 늘 응큼하게 웃는 표정이 인상적이었던 강도술역의 배성우, 소지섭을 닮은 소천역의 조성일.... 아... 등장인물들 다 적고 싶지만 힘들다.

아무튼 정말 어느 누구 뺄 사람 없이 드라마를 꽉 채워주었다.

연출에 곽정환, 극본에 박진우.

정말 아름다운 영상에 정말 주옥같은 대사들이었다. 말투의 어감도 왠지 기분좋은 느낌이었다.

아 그리고 음악! 영상과 어우러져 정말 절절하다 생각했는데 박진영이 참여하고, JK김동욱, 원더걸스의 선예와 예은 등등이 불렀단다.

OST를 파나 봤더니 절판이다. ㅡ,.ㅡ  어디 파는데 없나.

물론 이 드라마가 100% 완벽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니지만, 보는 내내 '아~ 정말 잘 만들었다, 이런 드라마 흔치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의 현실에 왠지 접목된 것 같은 정치 이야기...

같은 퓨전 사극이라 그런지 "다모"랑 비슷한 느낌을 주는 드라마였다.

제목처럼 올바른 삶이 어떤 것인가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하는 드라마. 총 8편의 짧은 드라마이지만, 긴 여운을 가지게 해주는.. 그리고 왠지 씁쓸하고 가슴아린 느낌을 주는 드라마.

정말 잘 보았다.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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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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