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훈민정음 반포 562돌이 되는 해이다.
세종실록에는 훈민정음이 음력 9월에 반포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주축으로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하였다고 한다. -가갸날 좋은 것 같다.
그리고, 1년뒤 1927년에 "가갸날"을 "한글날"로 고쳤고,
1932년,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 29일로 고쳤다가,
1934년, 정확한 양력 환산법으로 10월 28일로 다시 고쳤으나,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이 발견되고, 그 서문에 반포일이 9월 상한이라 되어 있어,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 10월 9일을 한글날로 확정하였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1970년, 공휴일로 지정했다가,
1990년,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변경되었다는 것. ㅠ_ㅠ
그리고, 2006년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바뀌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고
한글날이 오늘날과 같이 10월 9일로 정해지게 된 데에도 곡절이 많았다. 세종은 한글을 만드는 작업을 은밀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실록에도 한글 창제와 관련된 기록이 분명히 나오지 않는다. 왕과 관련된 대부분의 사건은 날짜를 정확히 명시해서 기록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한글 창제와 관련된 기록은 실록에 전혀 보이지 않다가 1443년(세종 25) 12월 조의 맨 끝에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서 그냥 ‘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리고 3년 뒤인 1446년(세종 28) 9월 조의 맨 끝에 역시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서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是月訓民正音成)’는 기록이 나온다.
이 두 기록을 놓고서 현대의 학자들은 약간의 혼란에 빠졌다. 그래서, 1443년 12월에 한글이 일단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거기에 문제점이 많아서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3년 동안 해서 1446년 9월에 한글을 제대로 완성했다는 식으로 해석을 내리게 되었고, 그렇다면 1443년 12월보다는 1446년 9월을, 한글이 만들어진 시기로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실록에 9월 며칠인지 날짜가 명시되어 있지 않으니 그냥 9월 그믐날로 가정하고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1940년대에 방종현(方鍾鉉) 선생이 실록의 1446년 9월 조의 기록은 문자로서의 한글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책(소위 해례본)이 완성되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함을 지적하였다. 실록의 1446년 9월 조의 기록을 잘못 해석하였던 학자들은 한편으로 민망하긴 했지만,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이 반포되었으니 이 때를 한글날로 정해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식으로 변명을 하였다. 그래서 10월 29일이 한글날로 계속 유지되었다. 그러나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다는 것도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실록의 1446년 9월 조 기사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고가 완성된 것을 세종에게 보고하는 내용이다. 당시 원고가 완성된 뒤에도 책이 간행되어 신하들에게 하사되기까지는 통상 몇 달 이상 걸린다. 따라서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이 반포될 수는 없는 것이다. 요즘 ‘훈민정음 반포도’라는 그림까지 그려서 걸어 놓은 곳도 있는데, 당시에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하는 어떤 공식 행사를 열었다는 기록도 없다. 요컨대 한글날이 10월 29일로 정해졌던 것은 학자들의 사료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웃지 못할 사건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본이 발견되었다. 그런데 그 정인지의 서문에 ‘세종 28년 9월 상순’이라고 날짜가 적혀 있다. 역시 정확한 날짜는 아니나 애초에 9월 그믐으로 잡았던 것에서 20일 정도 앞당길 필요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10월 29일에서 20일을 앞당겨서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되었다.
오늘 아침에 인터넷에 들어가니, 네이버 메인 화면이 뭔가 이상하다..
아 맞다. 오늘은 한글날이었던 것이다.
네이버는 "네이버"라고 쓴 24명의 글씨를 번걸아가며 보여주고 있었다. 음.. 나름 참신한데?
기념 로고하면, 구글이지.. 구글로 냉큼 달려가 보았다.
ㅋㅋ 왠지 귀여운 느낌이랄까... 구글과 한글의 "글"자가 대치된...
그렇다면, 다음은?
한글날 기념 다음 로고를 공모하여, 으뜸 기림(1등상이라는 말인가보다)한 작품을 로고로 사용했다.
한글날도 기념하고... 괜찮은 행사인듯..
그럼, 다른 포털들은 어떨까...
아쉽게도 엠파스나 네이트 등에는 한글날 로고가 없었다.
블로그 관련 사이트들은 어떨까..
올블로그, 블로그 코리아, 이글루스, 텍스트큐브... 는 없었지만,
티!스!토!리!는 있었다. ㅋㅋ
마지막으로 본 사이트는 싸이월드...
ㅎㅎ 괜찮은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모든 사이트들이 주 로고를 영어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은 미처 깨닫지 못했었다.
그래서 몹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도 로고를 한글로 좀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아쉽게도 사이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선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영어가 좋은가보다 ㅠ_ㅠ
그래도.. 한글날만큼은 모든 사이트들이 자체 기념 로고를 발표하는 것이 관행처럼 됐으면 좋겠다...
그냥.. 왠지 재밌는거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