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센터

잡담04 2008. 4. 7. 15:50
작년 11월... 대학로에 서울연극센터가 문을 열었다.
왔다갔다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을 땐, 그냥 1층에만 있는 공연정보센터라고 생각했다.
뭐 들어가볼 기회도 없었지만 막 들어가기에도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1시간 반정도 시간을 때울 일이 있었다.
서울연극센터에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별로 부담스러운 곳도 아니었고, 그냥 편하게 들락날락할 수 있는 곳이었다.
1층에는 앉아있을 수 있는 공간과, 회의실, 공연정보 검색용도의 컴퓨터들이 있었다.
뭐.. 감시하는 사람이 있는게 아니라 다들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었지만....
회의실은 며칠전에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승인이 나면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단, 문화 관련 목적으로만...

2층도 있었다.
2층에는 공연관련 서적들과,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
A/V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있었다.
책은 유료회원(평생회비 2만원)들만 대출 가능하고, 대출이 아닌 열람은 누구든지 가능했다.
A/V자료는.. 공연 관련 DVD, 뮤지컬 영화 DVD, OST 등이 있었는데,
아직 서적이나 A/V자료가 썩 많지는 않았다.

A/V자료 검색용 컴퓨터에서 뭐가 좋을까 심사숙고(?)한 끝에 "뮤지컬 42번가"를 골랐다.
사실..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골랐다. 한시간 반정도 길이라 딱 적당해서 골랐달까~ ㅋㅋ
이게 무대 공연을 촬영해놓은 건지, 영환지.. 뭔지도 모르고...
1933년도 영화였다. 원제는 "42번가(42nd street)"
뮤지컬은 이 영화를 토대로 1980년도에 초연되었다고 한다.
5주뒤에 공연되어야하는 뮤지컬을 만드는 이야기.
오디션부터 시작해서, 주연배우와 후원자의 관계, 주연배우가 다쳐 신인배우가 주연으로 나서고,
결국 첫 공연을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친다는 이야기.

이야기 전개나 배우들의 연기가 매끄럽지 못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보았다.
오히려 옛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꽤 세련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뭣도 모르지만.. ㅋㅎ)
그당시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배우들의 연습과정, 이런 장면들이 주로 나오기 때문에 신기하기도 하고..
아 그리고.. ㅋㅋ 보는 내내 '옛날 미국 여배우들은 다리가 다 이렇게 오동통했구나~'라고 생각했다. ㅋㅋ
또.. 노래 가사중에 수십년전 아가씨는 순진하고 달콤했지만, 요즘 아가씨는 대담하고 섹시하다는 가사가 나와서 웃겼다. 1933년도의 요즘 아가씨! ㅋㅎ


서울연극센터.. 참 괜찮은 곳 같다.
얼마 운영안되고 문닫는 그런 일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잡담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살던 고향  (0) 2008.04.14
'광석이형' 미공개 사진전  (2) 2008.01.17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4) 2007.11.23
Posted by 사람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