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hop에서 135만원짜리 노트북을 35만원으로 잘못 표기하여 문제가 벌어졌다.
"앗! 이건 실수야! 이때 잽싸게 주문하면 콩고물이라도 떨어지겠지?" 하고 주문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앗싸~ 땡잡았다~"하면서 무슨 반짝 특별 세일이라 여기지 않았을까.

지난 5월, 한 판매사이트에서 잘못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한 사람이 그 사실을 소비자 고발센터에 올리고, 물건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엄청난 악플에 의한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
http://www.bomul.com/news/news_view.html?id=4309

실수없는 사람이 어딨겠냐마는, 우리나라 굴지의 포털 사이트에서 애초에 가격 확인도 제대로 안한것 자체에 문제가 있겠거니와, 이미 해버린 실수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그런식으로 대응한 것은 더 큰 문제 아니겠는가.

다른 사람의 반응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일을 직접 겪진 않았으면서도 d&shop에 대한 이미지가 영 꽝이 되고 말았다. 이 어마어마한 가격 실수도 했는데, 지금까지 자잘한 실수가 없었으리란 법 있나? 비싼거 조금 싸게 산 경우야 좋겠지만 ㅎㅎ 실수로 더 큰 가격이 책정된 일이 없으란 법 없고... 물론 이번 일 한번으로 모든 것을 싸잡아 얘기해선 안되겠지만, 그만큼 이미지라는 것은 중요한 것 아닌가.

꽤 오래된 얘기지만, 어느 백화점에서 실수로 양주 가격에 0을 하나 더 붙여서 불티나게 팔린 적이 있었다. 뭐 조그만 해프닝으로 이젠 사람들 사이에 파묻혀 그 백화점이 망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무슨 백화점이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ㅡ,.ㅡ) d&shop에서 이번 일을 그런 식으로 좀만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은근슬쩍 넘기기려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

지금 사이트엔 아무런 공지도 없고, 난리를 겪은 그 노트북의 가격도 정상가격으로 적혀있다. 아주 잠잠하다.

아주아주 가끔가다 d&shop을 이용하는 소비자로서, 그에 대한 이미지가 정말로 꽝에서 굳지 않을 처신을 기대해보겠다.



여담이지만, 50%나 할인된 가격에 노트북 사는 사람들은 정말 좋겠다. ㅋㅋㅋ
Posted by 사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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